이케맨 빌런/프롤로그

제 2장 프롤로그

루달스... 2025. 3. 24. 17:22

빅토르 : 오늘부터 너는 "크라운" 전속의 "동화사"다.

빅토르 : 케이트는 이후로 이 성에 살면서 "크라운"의 멤버와 행동을 함께 해줘야겠어.
빅토르 : "크라운" 멤버는 그녀가 비밀을 누설하지 않도록 감시를.
빅토르 : 그동안 케이트는 그들이 악을 완수하는 모습을 적어줬으면 해. 동화를 짓듯이 말이지.

빅토르 : 한 달 후, 원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면...... 그들에게 마음을 빼앗기면 안 돼.

 

동화사로서의 죄 깊은 생활이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.

빅토르의 충고대로 누구와도 사랑에 빠지는 일 없이,

이대로 자신이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인간이라고 증명해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날도 그렇게 멀진 않다.

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그때의 일이다.

이 영국에 새하얀 악이 내려앉은건—.

 

빅토르 : 오늘 모여달라고 한건 다름이 아니라.

빅토르 : 독일에서 온 손님을

빅토르 : 크라운과 케이트에게 소개하기 위해서야.

빅토르 : 자기소개를 부탁해도 되려나?

천사 같은 남자 : 반가워, 친애하는 크라운 여러분.

다리우스 : 독일황제 직하조직 "포겔"의 장관, 다리우스·포겔이야.

빅토르 : 포겔은 저주받은 자들의 사회 공헌을 내세우고 있는 연구 조직이라는 듯 해서.

빅토르 : 그들은 친선 대사로서 수개월 이 궁전에 체류하기로 했어.

다리우스 : "저주받은 자들의 힘으로 보다 좋은 사회를". 그게 우리의 모토야.

다리우스 : 지금은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저주받은 자들이지만, 좀 더 좋게 사회랑 관계될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한단 말이지!

다리우스 : 인간과 저주받은 자들이 손을 잡을 미래...... 상상만으로도 두근거리지 않아?

다리우스 : 그래서 영국에는 "크라운"이라는 멋진 조직이 있다고 들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말이지.

해리슨 : ............

다리우스 : 아, 걱정하지마! 물론 독일에서도 "저주받은 자"의 존재는 일부 인간 밖에 모르니까?

다리우스 : 우리가 "크라운"에 대해 알고있는건, 우리도 전원 "저주받은 자"이기 때문이야.

다리우스 : 저주받은 자끼리 교류를 심화시키면, 저주나 능력에 대해서 식견을 넓힐 수 있을 것 같잖아?

다리우스 : 만찬회를 열어도 좋고 현장조사를 겸해서 임무에 동행하는 것도 재미있어 보이네.

빅토르 : 그들은 표면상으로는 단순히 외교관으로서 입국한 상태라, 저주받은 자의 연구라는 목적은 은닉되어 있어.

다리우스 : 친절한 보충 고마워, 여왕보좌관 씨. 그런 이유로 서로 숨길 게 많은 입장이지만......

다리우스 : 너희와 함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낸다면 기쁘겠네.

다리우스 : 그런데...... 윌리엄·렉스 씨가 없는 것 같은데, 그는 어디있지?

빅토르 : 아, 윌리엄이라면 마침 오늘은 부재 중이야. 미안하네.

다리우스 : 그래? 유감이네. ......드디어 실물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......

다리우스 : 뭐, 우리가 수 일 전에 밀어붙여서 온거니까 어쩔 수 없지.

다리우스 : 그럼 두사람도 인사를. 그들은 쌍둥이라서 말이지, 형 쪽이 니카, 동생 쪽이 링.

다리우스 : 그럼, 착한 아이처럼 인사 잘 부탁해.

링 : 링·슈바르츠...... 수개월 신세 질게. 우리들에게 위해를 가한다면 용서하지 않아.

니카 : 이런, 위협하면 안 되지. 내 동생이 실례인 짓을 해서 미안해?

니카 : 보다시피 귀엽고 착한 아이지만, 개처럼 경계심이 강해서. 앗, 맞다 맞다 내 자기 소개 말이지.

니카 : Guten Tag, 크라운 여러분. 나는 니카·슈바르츠. 잘 부탁할게.

다리우스 : 응응, 니카는 영리한 아이네.

다리우스 : 나와 니카와 링은, "가족"같은 거야.

다리우스 : 모두와도 그런 관계가 된다면 기쁘겠네.

다리우스 : ......어라? 크라운은 여왕보좌관 씨와 남성 8인 구성이라고 들었는데...... 너는?

케이트 : 저는 "동화사"를 맡고있는 케이트예요.

빅토르 : 그녀는 저주받은 자는 아니지만, 크라운의 활동을 기록해주고 있는 소중한 사람이야.

다리우스 : "소중한 사람"? 흐응......

다리우스 : 크라운의 "소중한 사람"이라면 우리도 정중하게 대우하지 않으면 안되겠네.

링 : ............

니카 : 그렇네, 다리. 놈들 뿐이면 재미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지라 기뻐.

니카 : 잘 부탁해, 귀여운 로빈.

케이트 : ......잘 부탁할게요.

 

빅토르가 준비한 궁전 내의 방에서 앞으로 지낸다는 포겔과 헤어진 후, 크라운의 모두와 성으로 돌아왔다.

 

(이 생활에 간신히 익숙해졌는데 또 무언가가 바뀔 것 같은 기분이 들어.)

 

그런 예감을 품으며 방금 전 해후를 돌이켜봤다.

 

(포겔...... 저주받은 자의 연구 조직인가. 영국 이외에도 그런 게 있었구나.)

(다리우스 씨는 계속 싱긋거리면서 웃는 천사같은 사람.)

(밝고 이야기하기 쉬울 것 같은 니카 씨와, 차가워보이는 링 씨의 인상은 쌍둥이인데도 정반대였네.)

(이러니저러니 해도 우호적인 사람들이라 다행이야...... 그럴텐데도.)

(그것만이 아닌 기분이 드는건 어째서......?)

(크라운과 지내면서 여러 악을 접한 탓에 의심이 많아진걸지도 모르겠네......)

 

해리슨 : ......저기, 당신도 느꼈어?

케이트 : 네?

해리슨 : 저녀석들, 거짓말을 하고있어.

 

니카 : "동화사"라. 그런 직무도 그 아이의 존재도, 사전에 파악한 데이터에는 없었는데 말이지.

니카 : 크라운의 존재를 무심코 알아버려서 감시 하에 놓여진 것 뿐일지도. 어떻게 생각해 링?

링 : ............

니카 : ......링? 듣고있어?

링 : 앗, ......난 어려운 건 잘 모르지만, 억측으로 말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.

링 : 신원을 알 수 없는 이상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 편이 나아. ......그것 뿐이잖아.

다리우스 : 뭐 "동화사"라곤 해도 평범한 "인간" 같으니까 별 일은 못하겠지.

다리우스 : 중요한 건, "가족"을 늘리는 거니까 말이지. 목적을 잊지 않도록.

니카 : Verstanden(알겠어).

링 : ......그래.

다리우스 : 빨리 모두와 좀 더 이야기하고 싶네...... 후후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