빅토르 : 오늘부터 너는 "크라운" 전속의 "동화사"다.
케이트 : 동화사......
장신의 청년 : ......그게 뭐야?
빅토르 : 방금 내가 만든 직무. 전부터 너희의 화려한 악의 소행을 기록해두고 싶다고 생각했어.
빅토르 : 케이트는 이후로 이 성에 살면서 "크라운"의 멤버와 행동을 함께 해줘야겠어.
빅토르 : "크라운" 멤버는 그녀가 비밀을 누설하지 않도록 감시를.
빅토르 : 그동안 케이트는 그들이 악을 완수하는 모습을 적어줬으면 해. 동화를 짓듯이 말이지.
빅토르 : 그건 "저주" 연구의 귀중한 자료도 되고, 여왕폐하께 보낼 "크라운"의 활동 보고서도 되겠지.
표표한 남자 : ......그거, 당신이 보고서 쓰는거 귀찮으니까 떠넘기는거—
빅토르 : 내가 생각한 거지만 최고의 아이디어! 그렇게 정해졌으면 너에게 이 성을 안내해주지 얺으면 안되겠네.
케이트 : 자, 잠깐만요!
(죽는 건 면했지만 중요한 것을 정해두지 않으면!)
케이트 : 1개월. —1개월 동안 제가 "동화사"로서 역할을 완수하고 비밀을 지킨다면......
케이트 : 해방, 시켜주시겠어요?
빅토르 : ......
윌리엄 : 후후...... 드문 일이군, 빅토르. 네가 당황하다니.
윌리엄 : 좋아, 케이트. 바라는대로 1개월의 임기를 끝낸다면 너를 신용해서 해방시켜주지.
윌리엄 : 네 직장에는 "궁정에서 1개월 일하게 됐다"라고 여왕폐하께서 직접 통첩을 보내도록 할까.
윌리엄 : 문제없지, 빅토르?
빅토르 : ......그래, 물론이지 윌.
(......다행이야. 일단 구사일생......한 모양이야.)
(1개월...... 비밀을 계속 지키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.)
(이 사람들이 저지르는 죄를 기록하면서.)
윌리엄 : 이름을 모르면 불편하겠지. 다들, 자기소개를.
고양이 같은 남자 : 자 자, 그럼 나부터.
(......어라?)
스테이지 위에서 춤추는 듯한 스탭으로 걸어나온 그를 보며 갑자기 기시감을 느꼈다.
케이트 : 저, 당신을 어디선가...... 앗!
(이 사람, 저번달 극장에서 열린 무대에 나온...... 배우야!)
리암 : 나에 대해 알고있어? 기쁘네. 그래, 겉으로는 무대 배우, 뒤로는 크라운. 그 이름도 리암•에반스.
리암 : 앞으로 잘 부탁할게, 귀여운 케이트쨩.
별이 반짝이는 듯이 가볍게 윙크하고는 리암 씨가 내 손등에 쪽하고 키스를 했다.
공포와 불안으로 긴장했던 마음이 살짝 풀어졌다.
("크라운"은 귀족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만도 아니구나.)
케이트 : 잘 부탁드려요, 리암 씨.
리암 : 리암이라고 불러. 존댓말도 금지. 오케이? 그리고 이쪽은 파트너인 해리.
해리슨 : 악우를 잘못 말한 거겠지. ......해리슨•그레이. 해리든 해리슨이든 자유롭게 불러.
케이트 : 해리슨, 잘 부탁드려요.
해리슨 : 나는 거짓말쟁이 여우의 저주를 받은 자. ......자, 거짓말일까요, 진짜일까요?
해리슨이 옅게 웃으니 언뜻 밀크티 색의 머리카락이 흔들리며 박하 향기가 코 끝을 간지럽혔다.
케이트 : ......진짜, 인가요.
해리슨 : 흐음, 그렇게 생각해?
여기가 만약 길모퉁이었다면 던져진 곁눈질에 숙녀들의 고막을 찌를듯한 비명이 들렸음에 틀림없었다.
해리슨 : 답 맞추기는 당신이 해. 한 달이나 있으니까.
(......어쩐지,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네. 감정을 전혀 읽을 수 없어.)
(엄청 인기 많을 것 같은건 틀림없지만.)
알폰스 : 그럼, 다음은 저희들이 인사를. 말씀드리는 것이 늦었군요, 알폰스•스윌바티카라고 합니다.
알폰스 : 당신처럼 가련한 울새 씨로 1개월이나 놀 수 있다니...... 지금부터 무척 기대되네요.
(응? 나"로" 논다고 했어......?)
알폰스 : 이쪽은 엘버트•그리티아 백작. 저는 그의 친구 겸 측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.
엘버트 : ......엘버트. ......잘 부탁해.
케이트 : 알폰스 씨, 엘버트 님, 잘 부탁드릴게요.
엘버트 : ............아르, 그녀는 아름다워?
(응!?)
알폰스 : 그렇네요, 당신만큼은 아니지만.
엽총의 남자 : 이봐, 레이디의 눈 앞에서 무슨 실례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거냐.
(뭐 하지만, 확실히 엘버트 님보다 아름다운 사람 같은건, 그다지 없지.)
로저 : 나는 로저. 전 의사다. 잘됐네 아가씨, 깊이 서로 알 여지가 있는 것 같아서.
사나운 미소에 무심코 경계하자 로저 씨는 그런 나를 재미있어 하는 것처럼 눈썹을 올렸다.
로저 : 뭐, 한 달이나 어울릴 사이다. 서로 마음 편하게 지내자고. ......알겠지?
케이트 : ......네, 로저 씨.
(아직, 이름을 모르는 건.....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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