??? : 기다려!!
(......!)
소녀와 분노의 형상을 한 남자가 서로 뒤엉켜 눈 앞에 뛰쳐나왔다.
소녀 : 아야!
비틀려 올려진 소녀의 작은 손에 목걸이가 흔들리며 반짝거리며 빛났다.
(도둑—?)
남자 : 그 팔, 못쓰게 해주지!
남자가 치켜든건 부지깽이였다.
(저런걸로 힘껏 맞으면 뼈가 부러질거야—!)
눈 앞에서 펼쳐진 일순간의 사건에—
케이트 : 잠시만요.
—무심코 목소리가 나왔다.
남자 : 허어!? 뭐야 당신!
(안돼, 무심코......!)
케이트 : 저, 저기 너. 일단 훔친 걸 돌려주자. 그 후에 내가 이야기를 들어줄테니까—.
소녀 : 에잇!
남자 : 아얏!?
(으응!?)
소녀는 한 순간의 틈을 파고들어 남자의 팔을 걷어차더니 잡길로 사라졌다.
남자 : 멈춰 이 도둑—! 정말이지, 당신! 무슨 짓을 한거야!
케이트 : 죄, 죄송합니다......
(설마, 냅다 걷어차고 도망치다니)
쓸데없이 끼어든걸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.
남자 : 그녀석이 훔친 물건의 대금! 당연히 내주겠지!?
케이트 : 네, 배상할게요!
나는 울면서 지갑을 꺼내들었다.
흑발의 남자 : ......과연. 저건 확실히 멋진 울새 씨네.
케이트 : 아아...... 저질러버렸네.
(그 보석상에게는 물건을 훔친 명확한 나쁜 인간이었을지 모르지만,)
(도둑질을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몰린 여자아이를 벌하는 게...... 옳은 일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.)
런던의 동쪽에 빈곤으로 굶는 사람이 넘쳐나는 건 모두가 알고있다.
소녀가 어떤 생각을 품고 도둑질을 했는지 알지도 못한채 다치는걸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다.
(하지만 결국 그 보석상은 피해를 입고, 그 아이는 죄를 저지르고 도망쳤어.)
케이트 : ......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, 모르겠네.
케이트 : 이번 달의 관극 티켓 값, 조금 부족해졌고.
꾸준히 모은 급료로 수 개월에 한번 관극을 보는 것이 내 사소한 취미다.
(이번 배달로 다 모았을텐데...... 이번달은 보류네.)
케이트 : 뭐, 끙끙 앓아봤자 어쩔 수 없지. 돈이라면 또 모으면 되고.
케이트 : 다녀왔습니다.
국장 : 케이트! 마침 좋을 때에...... 아니, 하지만 밤길은 위험하니까......
케이트 : 무슨 일인가요?
동료 : 그게 말이지, 저녁 배달원에 빠진 인원이 생겨서 사람 수가 부족하다더라.
(저녁 배달...... 그거야!)
케이트 : 제가 가게 해주세요.
국장 : 어, 어어? 그건...... 솔직하게 말하자면 고맙지.
국장 : 배달 구역은 치안이 좋은 타운하우스 거리지만 너무 조심성 없이 서성거리진 마라.
케이트 : 알겠습니다!
(다행이야, 이걸로 방금 전 마이너스를 면회할 수 있어!)
(저녁 배달도 이 구역도 처음이지만...... 주의해서 가면 괜찮겠지.)
흑발의 남자 : 자— 제군, 준비는 됐으려나?
고양이 같은 남자 : 물론이야 빅토르. 전원이 같은 임무는 오랜만이라서 두근두근거리네.
표표한 남자 : 너무 들떴잖아. 들뜨면 금방 부상을 입으니까 진정해.
엽총의 남자 : 뭐, 어지간한 큰 부상이 아니면 내가 치료해주지. 네가 죽으면 연구 협력자가 한명 줄어드니까.
고양이 같은 남자 : 고마워, 로저. 역시 이전 의사님.
금발벽안의 남자 : ......아르. 나도, 가지않으면 안되려나.
신사적인 남자 : 네, 모처럼 멋진 밤이니까. 타겟의 저택에 당신의 관심을 끄는 물건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.
금발벽안의 남자 : 그래...... 알겠어.
음험한 눈의 남자 : 갈거라면 빨리 가주지 않겠어? 귀족 여러분들과 달리 이쪽은 한가하지 않다고.
장신의 청년 : 오늘밤은 장사 이야기도 징수 예정도 없는데.
음험한 눈의 남자 : 칫...... 너무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고. 입 다물고 있어.
붉은 눈동자의 남자 : —보는대로, "크라운"은 준비 끝이다, 빅토르.
흑발의 남자 : 아하하! 좋아. 너희들답게 자유로워서 멋지네. 그럼, 시작할까.
흑발의 남자 : 오늘 밤도— 너희들의 악에, 충성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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